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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내가 저 붙잡고 운게 화낼 일인가요?

ㅇㅇ |2018.01.11 13:17
조회 141,185 |추천 68
아내랑 4일째 싸우는 중입니다. (싸운다기 보다는 아내가 저랑 말 안하려고 합니다.)

서른 중반이고 저희 부부는 아직 아이 없습니다.

근데 저랑 대학원때 같은 랩에 있던 친구가 다섯살짜리 아들이랑 아내만 남겨놓고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친구랑 그 친구 아내는 대학원시절부터 결혼을 했었기 때문에 친구 와이프가 친구 도시락 챙겨주면서 저랑 다른 동기들 도시락까지 싸주고, 그 외에도 같은 랩 사람들이라고 많이 챙겨줬었습니다.

박사과정 끝나고 나서는 다른 지역으로 흩어져 살아서 볼 일이 없었지만, 제가 와이프랑 결혼할 때 그 친구 부부랑 만나서 식사는 한번 했고, 그 친구부부가 결혼식에 와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친구 죽었다는 소식 듣고 와이프랑 같이 장례식장에 갔는데, 친구 와이프가 저를 보자마자 기대서 울었고, 저도 당황 안했던건 아니지만 상황이 상황인만큼 몇번 다독여주기만 했습니다.
서로 부둥켜 안고 운건 아니고 친구 와이프도 저한테 기대기만 했고 저도 한손으로 몇번 토닥토닥 해준 정도입니다.

근데 조문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서부터 와이프가 “그 여자는 왜 남의 남편한테 안겨서 울어? 그리고 너는 왜 아무 여자나 다 달래줘?” 라고 하면서 계속 화를 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게 화 낼 일은 아니지 않냐고 했는데 와이프가 계속 같은말 반복하길래 저도 알겠다고, 다음부터는 위로도 안해주겠다고 했는데 지금 조문 다녀온지 3일이 지났는데 계속 그걸로 삐져서 저랑 말 안합니다.


이게 그렇게 며칠동안 삐질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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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18.01.11 13:35
님 와이프는 근본적으로 못된여자임 저상황에 남에남편 좋아서 기대고 울었나요? 같은 여자입장에 안쓰러워는 못할망정
베플|2018.01.11 13:33
하루아침에 남편 잃고 5살 자식이랑 남은 여자가 장례식장에서 제정신이겠습니까. 남편 지인들만 봐도 감정 못추스르고 눈물바람인거지, 죽은 남편 지인 꼬시려고 그랬겠나요. 남편도 죽은 친구 부인이 욕심나서 달래줬겠어요? 특히 도시락이며 뭐며 챙겨보내며 지냈던 남편 랩실 동료 보니 남편 생각 더 나서 그여자 본인도 모르게 그랬을텐데 그거 위로 좀 해준걸로 4일씩이나 꽁해있는건 좀...
베플ㅇㅇ|2018.01.11 13:57
내가 친구 부인 입장이라면.. 글쓴이분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저럴거 같은데.. 글쓴이분 얼굴 보자마자 남편과의 추억도 다시 떠오르는 건데.. 같이 웃고 떠들던 그시절이.. 참 부인분이 못됐어요..
찬반ㅇㅇ|2018.01.11 23:28 전체보기
사람들이 드라마만 봐서 그런가 싶은데 사람간의 거리감은 발로 한두발 걸어서 가까이 가지 않는한 기댈수없음. 현실에서는 보통 그보다 훨씬 거리감 있는상태로 이야기함. 갑자기 욱해서 기댈 수 있는 거리감으로 둘이 이야기한거 부터가 이상한거임. 아니면 한두발 걸어와서 기댄건데 그거도 정상은 아니지. 남편 꼬시려고 작정했다기 보다 본인의 슬픔에 심취해서 남편 장례식장에서 남사친 한테 기대서우는건데? 하... 진짜 못되서 미안한데 나라도 기분나쁠듯. 남편도 그게 왜 잘못된거야? 라는 태도가 아니라 아내한테 본인도 곤란했다라는 태도여야 정상이라고 생각함.